할 일 징그럽게 없는 인간들이라는 말 밖엔 나올 게 없구만?


이글루스 트랙백>> 아예 창작을 금하시지?
(사노 아씨네 얼음집에서 납치해옴.)

차암... 할 일 쟁그럽게 없는 인간들이네?
어떻게 저걸 찌를 생각을 하고, 어떻게 저걸 접수할 생각을 다 한다지?
대체 뇌 속에 뭐가 들었는가? 뇌 대신 이물질이 들었는가?


아하.... 땡전 시절 초기가 생각난다.
당시... 아침마다 어린이들과 10대들은 물론이고 일부 어른들조차 즐겨 시청하던 '은하철도 999'(개인적으로는 무쟈게 답답한 애니...라고 평가하지만, 이건 본론과 상관 없으므로 통과~~)가 난데없이 방영을 그만뒀었던 것이었다.

알고보니 - 위에서 명령이 하달되었는데 "허무맹랑한 SF물은 앞으로 KIN시켜라!" 였다는 것이었다.
(당시 우리 반 애들 중에서는 그거 안 해 준다고 울먹거리던 녀석도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난 철이(테츠로)와 메텔이 삽질하는 것 때문에... 오로지 그 재미로만 봤지만....  ^^;  개인적으로는 메텔 어머니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었다. 아무튼, 이것도 본론과는 별 상관 없으므로 통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슬그머니 다시 방영을 재개하더라.
어쨌든... 당시를 지내본 분들이라면 다 기억하시겠지만, 그 당시의 만화 검열이라는 것이 대체 어떠했던가?
(뭐, 대중문화 갖고 GR치는 건 박통 시기부터의 유구한 유산이긴 했지만....)

그 와중에서..., 오로지 만사 "우량만화 OK"는 이런 것이었다.

'반공만화'
'권선징악적 한국 고전 만화'
'세계명작만화'
(이건 말하자면 '셜록 홈즈'니 '빨간 머리 앤'이니 '스카라무슈' 같은... 외국 명작들을 만화화 한 것들을 의미함.)

내가 또 어렴풋이 생각나는 건... 당시'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에 대한 시사회인가 뭔가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것에 대해 모 찌라시에서 "허무맹랑하기 그지없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해가 어떻고..." 이런 평을 했던 것에 대해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전쟁영화인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도 "반전적" 내용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수입이 금지되었다가, 간신히 후기에 가서야 개봉이 되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래서, 당시 대중문화는 한마디로... 개판이 되었고, 소위 '방화'라는 우리나라 영화들은 죄다 에로물로 둔갑해야 했다. 그게 차라리 '속 편한' 것일 테니까....... (뭐든지 검열하면서 도덕적인 척은 다 해댔던 부류들이 왜 이런 건 아예 씨를 안 말렸었는지 지금도 참 궁금하네....)
만화도 해적판 일본만화 전성기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정식판으로 들어오는 게 틀리긴 하지만....)

오히려, 저런 건 괜히 '도덕적 신념을 빙자하여' 막으려 할 수록 더더욱 음성적인 루트로 파고들어오는 법이라는 걸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뭐, 어떻게 보면... '옆으로 새는 이야기'를 본햏이 늘어놓은 것 같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거다.

한마디로 - "심리적으로 켕기는 게 많다 싶은 인간들이 오히려 남들에게 말도 안 되는 룰을 도덕성으로 둔갑시켜 강요한다." 이다.
고로, 내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내가 아웅하는 것도 아니고 되려 남들이 아웅한다는 식으로 적반하장식으로 군다는 말이다.


근데, ㅋㅋㅋ...
저런 자들의 꼴때리는 특징들은 정말이지... 하나같은 게 뭐냐하면... "차라리 국민들이 대중문화쪽으로 신경쓰게 만든다면" 반항이 좀 덜할텐데... 하는 생각은 안 해보는지 모르겠다. (그 악명 높은 나치 정권조차도 적어도 전쟁 전엔 대중문화의 깊숙한 곳까지는 터치를 삼갔다고 한다. 오히려, 대중문화계의 스타들을 왕창 나치당원으로 만들어 버리는 만행(???)으로 청소년들을 나치당으로 꼬이도록 하는 짓은 했어도.... 뭐, 그래봤자 - 당시 베를린에서는 외화라면 일본 사무라이 영화나 헐리웃 서부극 정도나 상영되었겠지만... 국민들이 '현실도피'를 할 곳을 모조리 막아놓으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들에게 온다는 것을 알았다는 셈이겠지....)

오히려, 이쪽저쪽 스트레스(?)를 풀 곳이 죄다 막힌 국민들은... 정권의 삽질이 더더욱 크게 보일 수 밖에 없게 된다는 것 말이다.

노씨 때는 차라리 대중문화를 엄청 풀어줬다. 아니 그냥 놔둬 줬었다(물론 앞 정권들의 독재자들과 마찬가지인 그런 의도는 결딴코 아니었겠지만....). 농담이 아니라 대중문화는 노씨때가 참 화려했었고, 한류도 본격적으로 퍼지던 때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노씨의 평소 주의주장이나 사념 자체가 그러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노씨가 잘못한 것들까지 억지춘향으로 칭찬하고자 하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지만....)

가뜩이나 퇴보하는 이 나라, 결국은 대중문화까지 위에 열거한 것들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퇴보한다면... 그 카르마는 결국 2MB라간님하와 거국삽질당의 몫이나 그를 찍어준 자들의 몫만으로 끝난다면 다행이겠는데, 그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함께 걸머져야 한다는 게 문제가 되겠지....

앞으로... 정말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
저 사건이 단순히 잠깐 웃고 넘어갈 해프닝으로만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p.s :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싫었으면 무소속 및 타당 후보들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에게 표를 줄 생각은 않고... 왜 오로지 2MB라간님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았던 것일까?

그만큼... 민족성이 차암... 시야가 좁고 사물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모자랐던 게 아닐까?
(물론 계산이 있어서 라간님하를 지지한 사람들은 더더욱 고약하지만.......)

계산적 지지이건 아니건 간에... 어찌됐든 그런 사람에게 표를 던진 또는 어쩔 수 없는 정황이 아닌 딱히 이유 없이 투표 않은 사람들 같은 '뙤한민국 궁민'들에게나 저런 업보가 돌아가야 할 텐데....... 그게 아니니 문제지.



by 게스카이넷 | 2008/02/19 20:32 | → 까놓고 말하기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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